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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칼럼

담임목사칼럼

"누군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합니다."

    " 누군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합니다."


시장에서  찐빵과 만두를 만들어 파는 아주머니가 갑자기 비가 오자

미술학원에 간 딸을 위해 우산을 들고 학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학원 문 앞에 주춤거리고 서서 들어가지 못했다.

밀가루가 덕지덕지 묻은 작업복, 낡은 슬리퍼, 앞치마까지 둘러맨 자신의

몰골에 감수성 예민한 여고생 딸이 엄마의 행색에 창피해하진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였다.


결국 엄마는 다른 학생들이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딸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다 혹시나 해서 딸이 있는 학원 3층을 올려다봤다.

엄마가 온 걸 직감했는지 딸이 창문에서 내려 보다 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엄마는 반가운 마음에 손을 흔들었지만, 딸은 못 본 척, 몸을 숨겼다

다시 살짝 고개를 내밀곤 또다시 숨기곤 그렇게 몇 번을 했다. 

딸의 입장을 생각 한 엄마는 딸을 못 본 것처럼 하고 가게로 돌아갔다.


며칠 뒤 미술학원으로부터 학생들의 작품전시회를 한다는 초대장이 날아왔다.

자신을 피하던 딸의 모습이 떠올라 안 갈까도 생각했지만 딸의 그림을 보고

싶은 마음에 좀 늦었어도 얼른 가게 문을 닫고 집에 와서 제일 좋은 옷으로

갈아입고 학원으로 달려갔다.  그래도 혹시나 하며 학원 문 앞에서 주저하는 마음이 들었으나,

다시 용기를 내 문을 열고 들어갔다.  벽에 걸린 그림을 하나씩 하나씩 감상하다

딸이 그린 그림앞에 섰다.  그림 앞에 서 있던 딸은 기다렸다는 듯,

엄마를 보자 반갑게 맞으며 그림의 제목을 손으로 가리켰다. <제목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


비, 우산, 밀가루 반죽이 허옇게 묻은 작업복, 낡은 신발! 한 달 전 학원앞에서

기다리던 초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딸은 창문 뒤에 숨어 피한 것이 아니고

화폭에 담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는 흐르는 눈물을 간신히 참으며 딸과 함께 그 그림을 오래도록 바라봤다.


          林의 생각 : "누군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당신을 더 많이 사랑합니다."


  2019년      2월     10일                                               (林의 짧은 글, 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