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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칼럼

담임목사칼럼

내려놓음

               ♣ 내려놓음 ♣

부여가 백제의 수도였고, 경주가 신라의 수도였기에

충청도와 경상도의 사투리가 표준말이었을 것이라는

전재로 이 준의 감독이 만든 영화가 '황산벌'이다.

   그 영화의 장면 중에 백제의 계백장군(박중훈역)이

패배가 뻔한 전쟁에 나가면서 어차피 가족들이 적의

포로가 되어 수치를 당하다 죽느니 차라리 자신의 손에

죽는 것이 낫다며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대사와 함께 가족들을 향해 칼을 든다.

   그 계백의 말에 아내 역으로 나온 배우 김선아씨가

이렇게 말한다. "뭐시여? 호랭이는 뒈져서 가죽을 냉기구,

사람은 뒈져서 이름을 냉긴다구? 웃기고 자빠졌네,

입은 비둘어져도 말은 똑바루 혀야제.  호랭이는 그 잘난

'가죽'땜시  뒈지고, 사람은 그 잘난 이름값 허느라

개죽음 허는 겨,  이 화상아!"

   허울 좋은 명예와 그 잘난 이름 때문에 자존심을 내세우는

사람들을 종종 본다.  싱앙은 하나님 앞에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다.  자기를 내려놓는 것이다.  내가 자존심 한번 내려놓으면

많은 사람이 편해진다.  공동체의 분위기가 좋아진다.

'엄. 근. 진.' 보다는 나 하난 망가져 모두를 즐겁게 해 줄줄 아는

사람이 진짜 강한 사람이 아닐까?  나이 들어가며 터덕해 가는 진리다.


2019년      6월      16일      ♣(林의 짧은 글, 긴 생각)♣